
『시어도어 루즈벨트:
가장 사나이다운 대통령의 빛나는 리더십』
강성학 지음︱박영사 펴냄︱2023년 08월 30일 발행
ISBN979-11-303-1755-7 (93340)
강성학 고려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의 리더십에 관한 신간을 출간했다. 미국의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는 무엇보다도 자기의 젊은 날의 자서전 제목처럼 “불굴의(strenuous)” 사나이였다. 그는 “사나이다움(virtu, 혹은 manliness)”을 추구하고 또 몸소 실천한 아주 역사에 보기 드문 지도자였다. 한 세대 후에 영국에서 윈스턴 처칠(Winston S. Churchill)이 등장할 때까지 그와 같이 사나이다운 민주주의적 정치 지도자는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사나이다움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이런 의문은 마키아벨리의 여자와 가족의 남녀관계 그리고 세대간 관계의 이미지들로 나아가게 했다. 비르투(virtu)는 미덕(virtue)으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이것은 기독교적 의미에서 미덕과는 명백히 다른 것이다. 비르투(virtu)는 라틴어의 비르투스(virtus)에서 유래했고, 그래서 “남자”를 의미하는 비르(vir)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비르투는 남자다움, 진정한 남자, 즉 사나이에서 발견되는 성질들이다. 더 나아가서 만일 자신의 영혼 보다도 조국을 더 사랑했던 마키아벨리가 총애하는 성질이 비르투였다면 에페미나토(effeminate), 즉 여성성은 그의 가장 그리고 통렬한 혐오의 대상이다. 조국의 독립과 유지를 생각할 때 남자가 여자 같다는 것, 혹은 그 문제에 관하여, 어린아이나 동물처럼 행동하는 것보다도 경멸스럽고 또 위험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즉, 그가 수동적이고 의존적이 되는 것이다. 마키아벨리에게 주제는 개인적이고 성적이다. 그러고 토토사이트 돈받는법적, 군사적, 성적 성취가 어떻게든 병합된다. 정치적 권력과 군사적 정복이 에로틱화되고 그리고 에로스는 정복과 지배의 문제이다.
역사적으로 비르투의 뿌리는 아주 깊다. 고대 아테네의 토토사이트 돈받는법적 이상에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에 이르는 공화정의 행동주의가 사나이다움과 군사적 영광에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의 생각은 개인적 윤리와 국가이성의 구분에 의해서 정확하게 특징지어진다. 사나이다움이란 자치(autonomy) 개념의 중심이 된다. “자치”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로 “자아”나 “자신”을 의미하는 아우토(auto)와 그리고 “법, 규칙, 구속력 있는 관습, 생활방식”을 의미하는 노모스(nomos)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리하여 자치는 자기 자신의 원칙을 갖거나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것은 독립, 자제력, 자치정부, 그리고 자유를 의미한다. 그것은 엄마와의 더없이 행복한 통일로 돌아가려는 갈등적 염원에도 불구하고 분리된 자아가 되려는 어린아이의 투쟁으로 시작한다.
자치는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그리고 토토사이트 돈받는법적 모든 면으로 확대된다. 즉, 타인들, 과거, 그리고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의미한다. 자치는 발견되거나 만들어진 경계선과 관련된다. 그것은 어떻게 그리고 어느 정도로 내가 자아가 되었거나 혹은 될 수 있는 것과 관련된다. 그러므로 중요한 의미에서 자치는 모든 인간 생명의 삶에서, 즉 모든 공동체의 작동에 존재하는 문제이다. 어린아이들에게 그것은 자기 자신의 힘의 개발, 자기 신체의 지배를 의미할 수 있지만 동시에 부모와 다른 권위들의 제약으로부터 독립을 의미할 것이다. 성인에게 그것은 독립적 삶과 같은 것을 의미할 것이다. 즉, 그것은 생활의 원천, 개인적 안전의 정도, 그리고 중요한 선택들의 공간의 독립을 의미할 것이다. 칸트(Kant)의 관점에서 해석한다면 자기 자신의 행위와 스스로 맞춰 살아가는 도덕적 원칙을 위해 책임을 지는 능력과 용의성이라고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으로 자치는 자치정부 같은 것을 의미한다. 즉 외국의 지배로부터 자유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자치하는 정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마키아벨리는 그러한 공동체를 공화정이라 부른 것이다. 그런 공동체에서 시민권은 개인적 자치라는 칸트의 개념을 공유된 공적 자유, 즉 공동체가 결정하고 그리고 집단적 원칙과 삶의 방식을 형성하는 토토사이트 돈받는법활동에 참여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태어나면서부터 병약한 천식 환자였지만 그는 아버지의 충고를 받아들여 끊임없는 운동으로 자신을 생존할 수 있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사나이다운 저돌성을 길렀다. 그는 권투를 시작했다. 그것은 그가 주변 사람들과 부딪치게 만들었으며 경쟁을 사랑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그는 의지력의 힘을 과장하도록 진작시켰다. 그리고 의지력은 보다 탄탄한 신체를 필요로 했다. 사나이 다움을 구축하기 위해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 대항하여 자기방어의 남자다운 기술에 종사해야 하지만 그러나 그는 또한 위험한 동물들의 형태로 자연과 상봉을 모색해야 한다. 즉, 그는 사냥을 해야 한다. 그래서 그는 거친 서부(the Wild West)로 가서 다른 카우보이들에게 인정받는 서부의 사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우연히 대통령이 되었지만 미국을 명실공히 강대국으로 인정받게 만들었다. 즉 그는 20세기를 “미국의 세기”로 만드는 초석을 놓았다. 그리하여 그는 미국의 러시모어 바위산(Mount Rushmore)에 그의 얼굴이 새겨진 20세기 유일한 대통령이다. 그는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그리고 토마스 제퍼슨과 함께 미국인들의 “큰 바위 얼굴”(the Great Stone Face)로 바위산에 있다. 루즈벨트는 미국을 진정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1909년 그가 백악관을 떠난 1세기가 훨씬 지난 후에도 그의 힘과 지성과 카리스마의 집단적 기억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는 분명히 까마득한 후임 대통령들의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있다. 그는 분명히 먼 후임 대통령들이 닮고 싶어하는 기관차처럼 미국을 이끈 빛나는 사나이의 리더십을 보여준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은 그의 대통령 재임 시에 있었던 미일간의 소위 카쓰라-태프트 협정(the Katsura-Taft Agreement) 때문에 아주 부정적인 인상이 각인되어 그렇게만 인식되어 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왜냐하면 미국의 역대 45명의 대통령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의 순위에서 최저 제4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인데도 한국인들은 그의 진면목을 거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당시 국제정세에 대한 정밀한 분석의 결과 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민족주의적 분노와 지적 탐구의 태만이 함께 작동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한국인들을 제외하면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구현한 영웅으로서 위대한 세계사적 토토사이트 돈받는법 지도자였다.
본서는 바로 20세기의 문턱에서 힘찬 기관차처럼 미국을 새롭게 이끌었던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생애와 그의 토토사이트 돈받는법적 리더십을 탐구한 것이다.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모든 것을 단호하게 처리했다. 무엇보다도, 미국에게 저장된 위대한 미래에 대한 최고의 감각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루즈벨트 보다 미국의 운명에 대해 더 많이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그런 미국의 위대한 미래로 가는 기관차 역할을 자임했던 것이다. 따라서 본서는 고전적 의미에서 가장 “사나이”(the man)다웠던 미국의 제26대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드라마 같은 생애와 그런 그의 기관차 같은 선도적 리더십이 언제, 왜, 어느 곳에서, 어떻게 발휘되었는 지를 조사하고 그의 성공적 리더십 비결을 조사할 것이다. 어쩌면 시어도어 루즈벨트야 말로 오늘날 마침내 명백하게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이 이제는 강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절실히 요구되는 그런 토토사이트 돈받는법 지도자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