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냉전에 관한 연구는 냉전의 종언 이후 오히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방법론과 내용 면에서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지금까지 냉전은 주로 유럽에서 시작된 미국과 소련의 대립, 그리고 미·소 갈등의 세계화 과정 차원에서 연구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의 작업들은 미·소 양국 사이에 존재한 제3세계의 관점, 그리고 글로벌 수준의 냉전이 아닌 지역적 냉전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가진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이번 세계정치 22호는 유럽, 동북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지역적 구분을 토대로 하여, 각 지역에서 형성된 냉전의 특성 및 글로벌 냉전과의 관계를 비교적으로 고찰한다. 이를 통해 냉전은 전 세계적으로 단일한 현상이 아니었으며, 지역에 따라 기원, 전개, 종언, 결과, 지속의 면에서 서로 달리 전개되었음을 밝힌다.(3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