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웅, 『현대국가정보학』, 2015년(690쪽)
이 책은 국가정보학의 주요 문제를 총망라하여 소개하고 있는 개설서로서 국가정보의 개념과 이론, 학문으로서 국가정보학의 변화와 발전, 정보활동론, 정보기구론, 정책과 정보 등 주요 영역을 포함하여 총 5편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교과서들과 비교하여 이 책은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 이 책은 첩보수집, 정보분석, 비밀공작, 방첩 등 정보활동 관련 이론, 활동기법 그리고 사례 등을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세계 첩보사에 널리 알려진 스파이들의 활약상, 성공 또는 실패한 정보분석, 비밀공작 그리고 방첩 등 관련 사례들이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수록되어 있다. 이처럼 정보활동 관련 풍부한 사례들이 제공됨으로써 국가정보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의 흥미와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이 책은 기존의 교과서에서 수록되지 않았거나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들을 추가하여 소개하고 있다. 즉, 새롭게 공개된 비밀 정보활동 관련 자료들, 국내외 학계에서 새롭게 연구되거나 조명된 내용, 정보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개발된 정보활동 기법들 등 최신의 다양한 자료와 연구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미국, 영국, 유럽 국가 등 세계 주요 정보기관들의 조직체계 개편, 운영체계의 변화, 향후 전망 등 최근의 변화 상황들을 반영하여 기술하였다.
셋째, 이 책의 핵심적인 특징으로서 저자는 이 책에서 국가정보 관련 단순한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정보활동의 실상을 충실히 반영하여 이론과 현실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저자는 학문의 길로 들어선 이래 전공으로서 국가정보학을 꾸준히 연구해 왔으며, 정보조직의 일원으로 근무하면서 정보활동을 수행하는 요원들을 대상으로 국가정보론을 직접 강의해 왔다. 저자는 그러한 독특한 경력을 십분 활용하여 학문으로서 국가정보 관련 이론과 더불어 정보활동의 실상이라는 두 가지 관점을 이 책 속에 조화롭게 반영하여 기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책이 대학생들이나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국가정보를 개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국가정보를 학문적으로 연구 또는 강의하는 데 필요한 교재로 뿐만 아니라 정보업무를 수행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