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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해군의 탄생과 근대 일본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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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 페리 제독이 이끄는 함대의 동경만 내항 이후 막부와 제번은 근대적 해군건설에 착수한다. 본 연구에 의하면 1868년 메이지 유신 직전까지 막부와 30여개의 제번은 총 190여척의 서구식 근대 함선을 건조하거나 구입하였다. 이같은 근대적 해군건설이 당대의 조선이나 청국에 비해 조속히 진행되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2002년 동경대학교 국제관계 전공에 제출된 박사학위논문을 번역한 이 책에서 필자는 3가지로 그 요인을 설명하고 있다. 1장에서는 18세기 이래 난학자들을 중심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해방론의 사상적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2장에서는 1855년부터 59년까지 나가사키에서 진행된 네덜란드 교관단에 의한 해군전습과 그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3장에서는 1860년대 이후 막부와 서남웅번 간에 전개된 정치적, 군사적 대립이 경쟁적 해군건설의 양상을 결과한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제4장에서는 이같은 '해군혁명적'양상이 막부와 제번의 재정팽창을 가져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세와 재정제도의 변화를 연쇄적으로 초래하며, 이를 통해 형성된 해군력이 막말기의 무역과 대외정책을 변화시켜, 결과적으로 동아시아 체제변화에도 연결된다는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메이지 유신으로 상징되는 일본의 근대화 요인에는 기존에 여러 설명이 제시된 바 있었지만, '해군혁명적'양상과 같은 군사적 요인에 의해 근대국가로의 변용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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