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북한에서도 마찬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북한에서의 한류는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세계를 보여주는 창이 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폐쇄적인 북한 사회에 새로운 열망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바로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한류, 통일의 바람이다.

북한에서 나타나는 한류 현상은 주민들의 의식변화뿐만 아니라 남북한 통일을 위한 문화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책에서는 분단이라는 공간에 가로막혀 있지만 한류를 통해 남한체제, 그리고 남한사람들과 만나고 있는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최근 5년 이내 탈북한 북한이탈주민 100명의 심층면접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통일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은 북한에서의 한류 확산이라는 현상적 분석을 넘어, 남한 영상매체를 통해 경험하게 되는 북한 주민들의 의식변화를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1장에서는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100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을 소개하며, 2장에서는 한류와 북한주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북한주민들이 한국의 대중문화를 접하는 방법 등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북한주민들을 주체별로 분류해 북한주민 의식변화내용을 다루고, 4장에서는 북한체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자본주의, 종교, 생활문화 등 세부 분야별로 한류와 북한주민의 의식변화 관계를 다룬다. 5장은 한류로 인해 나타나는 역기능에 대해서, 6장은 한류가 남북한 통일로 나가는 순풍이 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였다.

이 책을 읽는 많은 이들이 북한의 변화된 사회상을 인식하고 남북한 주민 사이의 인식 차이를 좁혀 나가길 바라며, 남한의 대중문화가 한반도에서 통일의 순풍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