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2000년대 강한 러시아 부활을 꿈꾸고 실현해가는 러시아 정치와 외교에 대한 우리의 객관적 접근과 분석에 도움을 제공한다. 러시아의 독특한 정치문화의 특수성을 수용하면서 러시아 사회가 안고 있는 한계점을 수용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러시아는 1990년대 정치적 민주화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전환기의 또 다른 ‘혁명(Revolution)’을 맞아 실패와 혼란을 겪었다. 2000년대 푸틴 대통령의 집권은 러시아가 지향하고 있는 ‘강한 국가 건설’의 초석이 되었고, 2008년 메드베데프 정권으로 이어지는 전대미문의 ‘양두체제(diarch)’를 형성했다. 이런 정치체제 하에서 러시아는 ‘안정과 경제성장’의 목표 하에 러시아의 부활과 국제사회에서의 자국의 입지 강화로 요약되는 세계전략을 추진 중이다. 포스트소비에트(post-Soviet) 시기 러시아는 시공간적으로 정치경제의 개혁과 발전, 국민의 삶의 질 고양, 지역 및 다자기구 가입 등 중앙아시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 대한 실용주의와 다자주의 외교정책에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