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규모로 들불처럼 타올랐던 4·19 민주혁명은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사에 금자탑을 세웠다. 자유, 민주, 통일을 기치로 강단을 박차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부정·부패에 온몸으로 항거하며 장렬히 산화했던 4·19열사들의 죽음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4·19혁명은 한국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직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미완의 혁명’으로 남아있다. 1960년 4월 이후 ‘잠깐 보였던 하늘’은 5·16군사 쿠데타로 인한 급변한 정치 환경으로 다시 가리어지고 4·19혁명의 순수성과 열정은 현실 정치권력에 의해 왜곡되고 변절되어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4월 혁명의 발생요인과 전개과정, 4월 혁명이 미친 영향 등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다. 특히 4월 혁명 전개과정에 대한 대학별, 고등학교별 사례연구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외국인이 본 4월 혁명은 4.19혁명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의 지식인에게 어떻게 비쳐졌는지를 알 수 있는 귀중한 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