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저팬리뷰2010(창간호)는 본격적인 일본연감 형식으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기획된 공동연구의 결과물이다. 그간 한국 학계에서는 일본의 각 분야를 망라한 편집서가 수차례 간행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그 후의 지속적인 작업으로 이어지지 못하였고, 또한 각 분야의 연구동향에 중점을 둔 결과, 전문가 및 일반 대중이 흥미를 가질 만한 현재적 시점의 동향 보고나 쟁점 분석을 다소 소홀하게 다루어 왔다.
이에 본 연구센터는 다음 세 가지 취지 아래 지난 1년 간 공동연구를 기획·추진하였다: ①일본의 최근 동향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학계, 정부기관, 경제계, 사회단체,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 제공지로서의 역할을 수행; ②한일관계 및 일본의 현안과 관련하여 심층적이고 능동적인 정책대안을 제시; ③각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를 초빙하여 학술적, 정책적 활용도가 높은 분석논문을 제공함으로써 고도의 싱크탱크 역할을 지향.
금번 <저팬리뷰2010(창간호)는 총론, 제1부 정치와 외교(5 논문), 제2부 경제와 노동(5 논문), 제3부 사회·역사·교육(4 논문), 그리고 제4부 문학과 문화(4 논문)의 계 17 논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논문은 대체로 (1)거시적 동향, (2)제반 논점 및 쟁점, (3)주요 현안에 대한 분석, (4)주요 현안과 관련된 데이터 또는 정보, (5)향후 전망 혹은 대안제시로 구성되었다. 2009년 일본의 핵심적 이슈가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였던 점을 고려하여 각 논문은 되도록이면 정권교체에 중점을 두고자 하였다.
세부적인 구성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론(최관/일본, 새로운 방향전환의 시작인가?), 1.한일관계(서승원/한일관계의 진전, 그리고 내셔널리즘의 유혹), 2.외교/안보(박영준/민주당의 외교와 방위정책: 불확실성 속의 전환), 3.정당/선거(박철희/일본 정권교체 선거와 민주당 정권의 향배), 4.행정/관료(이진원/관료 주도에서 정치 주도로), 5.지방자치(양기호/2009년 일본 지방자치의 쟁점과 전망), 6.대내경제(김규판/재정·금융 분야에서의 위기대책과 평가), 7.대외경제(김양희/글로벌 경제위기로 수출 급감, EPA의 경제적 효과는 의문시), 8.노동/복지(이승렬/긴박하였던 2009년의 일본 노동시장, 그리고 임금구조의 변화, 9.생활(이시재/2009년 일본사회-전환을 위한 시동), 10.역사(송완범/모색하는 2010년), 11.교육(한용진/교육개혁: 국가경쟁력에서 교육경쟁력으로), 12.재일코리안(박광현/재일한국인·조선인 사회의 오늘), 13.문학/사조(김춘미/일본 문학의 현주소 2009), 14.저널리즘(박선영/일본 저널리즘의 현황: 관련업계의 동향과 논단의 추이), 15.대중문화/방송(김영덕/일본 방송의 현주소와 대중문화 트렌드), 16.대중문화/영화(강태웅/일본 영화의 활황과 그 실상).
본 창간호는 지난 1년 간 계 4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거친 연구성과를 반영하는 것이다. 내년에 간행될 제2호는 환경, 스포츠 등 연구 분야를 좀 더 확대하고, 간행시기 또한 3월 말로 앞당겨 독자 여러분들에게 좀 더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덧붙여 공동연구로서 앞으로 전체적인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독자 여러분들의 요청에 대해 보다 전향적으로 부응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여러 가지 보완해야 할 부분은 적지 않으나 본 리뷰는 일본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경제 및 무역 현장, 정부 및 연구기관, 일본 전문가에게 유익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며, 특히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는 유익한 수업교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끝으로 본 저팬리뷰 사업은 현재 본 일본연구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인문한국(HK)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음을 밝혀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