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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진 지음, 『동아시아의 집단기억과 한국 온라인공간의 민족주의: 탈경계 언술의 갈등과 공감』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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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집단기억과 한국 온라인공간의 민족주의: 탈경계 언술의 갈등과 공감
김두진 지음|선인 펴냄|2024년 08월 30일 발행
ISBN979-11-6068-907-5 93910







세계화로 인해 국경 간 문화 이동이 증가될수록 각 국가에 속한 시민들은 자국의 문화 정체성을 넘어 공동의 정체성을 공유하게 되리라 기대하였다. 이에 반해 동아시아에서는 세계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영토, 과거사 등을 둘러싼 집단기억을 근거로 변이적 민족주의의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화의 한 유형인 문화의 세계화라는 단선적(linear) 예측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 인터넷과 결합되는 민족주의의 분출은 매우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의 탈경계적 속성이 (국민)국가 문화의 경계를 희석화시키면서, 한 국가에 속한 공유된 이미지, 대표성 및 신화의 집합적 감정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반면에 실제로 온라인 공간에서 한국,일본,중국 세 국가의 사이버 네이션(cyber-nations)간에 여전히 격렬한 민족주의 감성이 분출되고 있는 세계화의 역설이 목격되고 있다. 이것은 EU가 유럽통합을 통해 점차 의미있는 유럽민족주의를 형성하는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대조되는 현상이다.


본 책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국가 간에 형성된 과거의 집단기억과 관련하여 온라인 공간의 언술(narratives)에 근거한 민족주의 성격에 주목하고자 한다. 동아시아의 인터넷 민족주의의 고조의 계기는 1990년대 중국의 민족주의 표출의 확산과 상당히 연관성이 있다. 이전에 방어형혹은 자위형민족주의였던 중국민족주의는 90년대 이후 민족주의 흐름의 공세현상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나아가 중국의 경우에는 민족주의 표출에 있어서 (국가)엘리트-네티즌 간에 표퓰리즘적 제휴의 일체감이 강화된 성격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에 비해 한국과 일본의 민족주의는 중국의 그것에 비해 기존 오프라인 민족주의 속성이 상대적으로 이미 안정화(제도화)상태였다. 이런 의미에서 한일 양국의 온라인상의 민족주의의 부침은 중국에 비해 그렇게 뚜렷한 민족주의의 심화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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