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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컬러스 존 스파이크먼 지음, 김연지 ·김태중·모준영·신영환 역, 『강대국 지정학: 세력균형을 통한 미국의 세계전략』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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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 지정학: 세력균형을 통한 미국의 세계전략




니컬러스 존 스파이크먼지음,김연지 ·김태중·모준영·신영환|글항아리 펴냄|2023년 11발행

ISBN979-11-6909-178-7 (05300)





미국 지정학을 확립하고 냉전시대 봉쇄정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던 니컬라스 존 스파이크먼(Nicholas J. Spykman, 1893-1944)의 명저 America’s Strategy in World Politics (1942)가 완역 출간되었다.


스파이크먼은 1930년대 후반부터 지리와 세계정치에 관한 논문들을 쓰다가 두 권의 명저를 남겼다. 1942년 이 책의 원저인 America’s Strategy in World Politics가 발표되었고, 그가 암으로 사망한 1944년에 강의 자료를 바탕으로 림랜드 이론을 정리한 The Geography of the Peace(평화의 지정학, 섬앤섬(2019)가 동료들에 의해 출간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42년에 발표된 America’s Strategy in World Politics에서 스파이크먼은 지정학을 바탕으로 미국이 취해야 할 외교정책 및 세계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이 패권을 갖고 있는 고립된 서반구란 환상일 뿐이며 미국의 국가전략은 언제나 다른 대륙에 대한 개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지리와 힘의 정치(Power Politics)’의 관점에서 설파했다.


그는 또한 전쟁 후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망하며 미국 외교정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스파이크먼은 유라시아가 하나의 거대한 국가 또는 2차 세계대전의 독일-일본 동맹과 같은 하나의 연합 세력에 의해 지배되지 못하도록 세력균형 상태를 유지해야 미국과 아메리카 대륙이 안전하며, 따라서 미국의 올바른 국가전략은 유라시아 지역의 세력균형을 유지시키는 균형자가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스파이크먼은 연합국이 전쟁에서 승리하면 독일을 분단 등을 통해 약화시키되 유럽에서 여전히 강한 국가로 남겨두어 소련에 대항하도록 해야한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지정학적 잠재력 측면에서 볼 때 미래 아시아에서 걱정해야할 것은 일본이 아닌 중국이 될 것임을 예상하면서, 극동에서 세력균형이 유지되도록 미국이 일본과 손을 잡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역사는 그의 예언과 조언대로 진행되었다. 중국의 위협을 마주하고 있는 오늘날의 미국에 필요한 정책 방향까지 예상했다는 점에서 그의 통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구든 자신이 국가전략 입안자라고 상상해보자면, 사실 지정학에 입각해서 국가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실제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그 방법을 이 책이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16개의 챕터를 통해 세계 지역 및 국가들의 지리를 분석하고, 힘의 관계를 분석하고, 그 힘의 관계와 지리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최선의 전략이 무엇인지를 단계적이고 유기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내용 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국가전략을 세우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 책은 국가전략 입안자를 위한 가이드북이며 나아가 바이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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