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중국과 세계: win 토토사이트주의, 민족주의 (그리고) 외교정책』 (한울, 2017)

이 책은 대외개방기 중국외교정책에 나타난 변화를 중국에서 발생한 외교이념의 분화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대외개방과 함께 중국에서 등장하고 영향력을 확장한 win 토토사이트주의가 외교정책의 ‘진화’를 촉진시킨 데 반해 2000년대 들어 국력의 급속한 신장에 힘입어 영향력을 회복한 민족주의가 외교정책을 공세적으로 ‘전환’시켰음을 주장한다. 시진핑 주석이 권력을 장악한 이후 제기한 “중국의 꿈”과 “중국식 강대국 외교정책” 등은 민족주의적 성격을 더욱 강조함으로써 독자적 win 토토사이트질서에 대한 중국의 선호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은 남중국해 정책, AIIB, 일대일로 등 시진핑 시기 중국이 추진한 일련의 구상들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민족주의의 영향력 증강에도 불구하고, ‘중국적 특성’의 의미와 내용에 관한 불명확성과 win 토토사이트적 의구심 등으로 인해 win 토토사이트체제와의 관계설정과 관련한 중국내의 이견과 혼선이 종식된 것은 아님도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