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2001년 9.11 사건 이후 이슬람세계와 미국 및 서구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성’에 대한 한 무슬림 지식인의 통렬하고 처절한 비판서이다. 파키스탄계 미국인 인류학자인 필자는 이슬람이 포위되어 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그는 극단적인 무슬림테러리스트 및 테러리즘과 보편 종교로서의 이슬람을 구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9.11 사건 이후 벌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아, 무슬림들은 부시 정부의 ‘테러리즘과의 전쟁’ ‘테러리스트 네트워크와의 전쟁’을 ‘이슬람과의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십자군 철학인 ‘우리와 함께 하든가, 우리에게 반대하든가’ 라는 부시 독트린은 매우 많은 정체성이 혼재되어 있는 세계에 하나의 정체성만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주장한다.